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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오후에 찾아오는 [AI in a week by 테크프론티어]입니다.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한상기(테크프론티어 대표)가 제안하는 AI 트렌드와 큰 그림, 맥락과 흐름을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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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귀환: 세르게이 브린, "첫 AGI는 제미나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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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in a Week by TechFrontier] 한 주일의 주요 AI 뉴스, 논문, 칼럼을 ‘테크프론티어’ 한상기 박사가 리뷰합니다.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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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같은 일주일이었다. 앤스로픽이 클로드 4를 공개했고, 오픈AI는 조니 아이브와 함께 새로운 AI 기기를 개발하던 IO라는 프로젝트 그룹을 65억 달러에 인수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빌드와 구글 I/O에서도 많은 신기술이 쏟아져 나왔다. 정신 없이 쏟아지는 뉴스 속에서도 세르게이 브린과 데미스 허사비스의 대담, 허사비스∙게빈 루스(뉴욕타임스)∙케이시 뉴턴의 팟캐스트는 흥미로운 인사이트를 전했다.
너무 많은 보도가 쏟아져서 빌드와 I/O 컨퍼런스는 하나로 묶었다. 이 중에는 나중에 따로 살펴봐야 할 정도로 큰 이야기도 있다. 일단 이번 주는 주요 소식을 네 가지만 전한다. 이 코너를 전하는 나조차 모든 뉴스를 다 소화하지 못할 지경이다. 한편, 온라인에는 구글 비오 3로 만든 동영상이 넘쳐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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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S '빌드', 구글 'I/O', 앤스로픽 '클로드 4'까지... 지난주는 그냥 미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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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마이크로소프트의 빌드와 구글의 I/O가 개최되면서 이미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었다. 그런데 목요일 앤스로픽이 클로드 4를 발표하면서 AI 관련자들이 정신을 못 차리게 만들었다. 이 번에 발표한 내용은 하나 하나를 따로 분석 평가해야 하지만 일단 이번 주에는 전체를 요약해 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50개 정도의 새로운 AI 도구를 발표했다. 중심은 에이전틱 웹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빌드 2025에서 발표한 내용을 요점 중심으로 정리했다.
- 깃허브 코파일럿 코딩 에이전트는 소프트웨어 개발 팀의 일원으로 작동하여 자율적으로 코드를 리팩토링하고, 테스트 커버리지를 개선하고, 결함을 수정하고, 심지어 새로운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 다중 에이전트 호출, 디버깅, 그리고 여러 에이전트에 대한 심층 분석이 가능한 애저 AI 파운드리를 공개했다. 다중 에이전트 워크플로우와 A2A, MCP를 모두 지원한다.
- 사용자 디바이스에 직접 AI를 배포하기 위한 통합 플랫폼 파운드리 로칼.
- 에이전트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에이전트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앤트라 에이전트 ID’를 제시했다.
- 제약에서 재료 과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과학적 연구 및 개발을 가속화하도록 설계한 마이크로소프트 디스커버리. 연구자들은 그래프 기반 지식 엔진과 결합된 전문 AI 에이전트 팀과 협업하여 속도, 규모, 그리고 정확성을 갖춘 과학적 성과를 도출할 수 있다.
- MCP 운영위원회 가입을 발표하고 MCP 생태계에 두 가지 새로운 기여를 도입했다. 업데이트된 권한 사양과 MCP 서버 레지스트리 서비스 설계이다.
- 에이전트 웹의 HTML과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오픈 프로젝트인 NLWeb을 공개했다. 사용자가 선택한 모델과 자체 데이터를 활용하여 웹사이트에 풍부한 자연어 인터페이스를 간편하게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클라우드와 엣지 AI, 독점 기술을 갖춘 개방형 표준,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갖춘 개발자 도구를 결합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접근 방식을 통해 회사가 새롭게 부상하는 에이전트 생태계의 중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빌드의 내용은 거의 두 시간에 달하는 사티아 나델라의 키노트를 보면 대부분 알 수 있다.
구글 I/O 2025를 본 많은 사람들의 평은 구글이 드디어 오픈AI를 넘어섰고 제국이 다시 돌아왔다고 이야기한다. 구글 I/O에서 발표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제미나이 시대의 개막. 데미스 허사비스는 제미나이 2.5 프로가 세계 최고의 파운데이션 모델임을 재확인하며, 교육 전문가와 함께 구축한 런LM(LearnLM)을 통합하여 학습 분야에서도 최고의 모델이 되었다고 말했다.
- 크롬에 제미나이를 통합했다. 데스크톱에서 AI 지원을 받아 핵심 요점 파악, 개념 설명, 답변 찾기 등의 작업을 간편하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크롬의 제미나이는 가장 관련성 높은 답변을 제공하기 위해 현재 보고 있는 웹페이지의 콘텐츠를 사용한다. 아직은 미국 내 영어 사용자 중 구글 AI 프로나 울트라 구독자 대상으로 출시했다.
- 속도와 저비용으로 인기 있는 효율적인 모델인 제미나이 플래시 업데이트 버전이 나왔다. 모델 성능을 극한까지 끌어올리는 'DeepThink' 모드를 공개했다.
- 7세대 TPU 아이언우드는 올해 말에 구글 클라우드 (GCP) 고객에게 제공한다.
- 월간 처리 토큰이 480조 개로 일년 전에 비해 50배가 늘었으며, 제미나이 API 개발자는 700만 명 이상, 버텍스 AI 사용량 40배 증가, AI 요약 MAU는 15억 명에 달한다.
- 카메라, 화면 공유 기반 실시간 도우미인 제미나이 라이브, AI 모드 검사는 제미나이 2.5로 구동하며 미국부터 시작한다. 제미나이 라이브는 150개 나라 이상에서 45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한다.
- 작년에 처음 선보인 프로젝트 아스트라는 비디오 이해, 화면 공유, 메모리 기능 등을 제미나이 라이브에 통합했으며, 더 나아가 자연스러운 음성 출력, 향상된 메모리, 컴퓨터 제어 기능 등이 추가된 최신 프로토타입을 시연했다. 이 기능들은 제미나이 라이브, 검색, 라이브 API, 안드로이드 XR 안경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다.
- 이매진 4(이미지), 비오 3(비디오/오디오), 라이리아 2 (음악)를 버텍스 AI, 제미나이 앱에 통합한다. 병렬 생성을 활용하여 매우 낮은 지연 시간을 달성하는 실험적인 텍스트 확산 모델 '제미나이 디퓨전’도 공개했다.
- 프로젝트 매리너 / 컴퓨터 유즈: 웹과 상호작용하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에이전트인 프로젝트 매리너는 멀티태스킹(최대 10개 동시 작업)과 'Teach and Repeat'(한 번 학습 후 유사 작업 수행) 기능을 도입했다. 매리너의 컴퓨터 유즈 기능은 제미나이 API를 통해 개발자에게 제공하며, 오토메이션 애니웨어, UI 패스 등이 이미 테스트 중이다.
- 제미나이 앱에서 에이전트 모드: 제미나이 앱의 '에이전트 모드'를 통해 사용자가 아파트 검색과 같은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질로우(Zillow) 같은 사이트에서 조건에 맞는 매물을 찾고 투어 예약을 지원한다. 에이전트 모드 실험 버전은 곧 구독자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 구글 밋(Meet)에 자동 통역 기능을 넣었다. 아직은 영어와 스페인어만 가능한 베타이며, 수 주 안에 다양한 언어를 지원할 예정이다. 기업을 위해 이 기능을 더욱 발전시키고 있으며, 올해 워크스페이스 고객을 대상으로 초기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 안드로이드 XR 플랫폼과 삼성 무한 헤드셋, AI 안경을 발표했다. 젠틀 몬스터와 워비 파커가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의 첫 안경 파트너가 되었다. 안경 데모를 보면 아직 지연이 느껴지고, 화질 문제, 좀 더 인상적인 기능이 부족함을 느낄 수 있다. 아직은 스마트폰과 같이 사용해야 한다.
- 울트라라는 월 249.99 달러의 새로운 구독 플랜으로 딥 씽크, 베오 3, 유튜브 프리미엄을 사용할 수 있다.
워낙 소개한 기술과 새로운 서비스가 많았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데모는 조시 우드워드가 소개한 개인화된 서비스의 미래였다. AI 어시스턴트가 진정으로 나를 알고 나에 대한 정보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능동적인 대응을 하는 기능, 구글에 있는 내 정보를 기반으로 개인 컨텍스트를 활용하겠다는 기술이었다.
구글의 데모와 기술 관련 소개는 유튜브와 구글 블로그에 잔뜩 올라왔기 때문에 관심 있는 기술과 서비스에 대해서는 각각 찾아 보시기 바란다.
앤스로픽은 5월 23일에 클로드 4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오푸스 4와 소넷 4가 있다. 오푸스 4는 복잡한 작업을 장시간 실행하고 에이전트 워크플로우에서 지속적인 성능을 제공하는 세계 최고의 코딩 모델이라고 하고, 소넷 4는 소넷 3.7의 업그레이드로 탁월한 코딩과 논증 기능을 제공한다고 한다.
두 모델 모두 확장된 사고 중에 웹 검색과 같은 도구를 병렬로 사용할 수 있고, 지시를 더 정확하게 따르며, 개발자가 로컬 파일에 접근하는 경우 더 향상된 메모리 기능을 보인다. 이를 통해 핵심 사실을 추출하고 저장하여 연속성을 유지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암묵적 지식을 구축한다고 주장한다.
클로드 코드도 정식 출시했다. 클로드 코드는 이제 깃허브 액션(Actions)을 통한 백그라운드 작업과 VS Code 및 JetBrains와의 네이티브 통합을 지원하며, 원활한 페어 프로그래밍을 위해 파일에서 편집 내용을 직접 표시할 수 있다.
개발자가 더욱 강력한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게 지원하는 네 가지 새로운 기능이 나왔는데 여기에는 코드 실행 도구, MCP 커넥터, 파일 API, 최대 1시간 동안 프롬프트를 캐시하는 기능이 있다.
클로드 4 모델 두 가지 모두 즉각적인 응답과 심층적인 논증을 위한 확장된 사고 두 가지를 모두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오푸스 4는 지금까지 가장 강력하고 세계 최고의 코딩 모델로, SWE-bench(72.5%)와 Terminal-bench(43.2%)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라쿠텐은 오픈소스 리팩토링을 7시간 동안 독립적으로 실행하는데도 지속적인 성능을 보였다고 말해 오푸스 4의 기능에 대한 증언을 했다.
도구 사용, 병렬 도구 실행, 메모리 향상을 통한 확장된 사고 외에도, 모델이 작업을 완료하기 위해 지름길이나 허점을 이용하는 행동을 크게 줄였다고 한다. 사고 요약 기능도 있는데, 이 기능은 더 작은 모델을 사용하여 긴 사고 과정을 압축한다.
클로드 4의 뛰어난 성능 때문에 앤스로픽이 안전 관리 수준을 높였다는 이야기는 따로 다룬다.
지난 주 분위기 때문에 AI 연구하거나 분석하는 사람들이 갖는 고통(?)을 카카오 모빌리티의 박시용 님이 다음과 같은 그림을 공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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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루스와 케이시 뉴턴이 진행하는 ‘하드 포크’ 팟캐스트에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가 등장해 나눈 내용이다. ‘AGI-Pilled’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이는 영화 매트릭스에서 빨간 약을 먹고 각성을 한 것처럼 “AGI의 현실과 그 잠재적 영향에 대한 깊은 깨달음을 얻은" 상태를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다 (나도 아마 AGI-pilled 상태인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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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시작은 지난 주 구글 I/O 내용을 언급하는데 케빈 루스는 완전히 제미나이 쇼였다고. 제미나이라는 이름이 약 95번 언급되었다고 한다. 데미스는 아스트라(Astra) 기술에 대한 기대와 베오 3(Veo 3)가 가장 큰 발표였다고 한다.
케빈은 얼마 전까지도 구글에서 AGI에 대한 언급은 금기였고 ‘딥마인드에 있는 미친 사람들이나 하는’ 이야기였는데 이제는 구글 임원도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있다고 이런 변화의 원인이 무엇인지 물었다.
허사비스는 딥마인드가 구글의 엔진룸이고 구글은 이제 AGI에 완전히 몰입했다고 말했다. 특히 AGI가 모든 것을 지원하는 수평적 계층이고 모든 곳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제 딥마인드의 정신이 구글에 스며들었다고 단언했다.
케빈이 AI 모델이 놀라운 역량을 보이지만 아직 제품이 판매되거나 사용자들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를 프로젝트 아스트라를 예를 들어 물어 봤을 때, 허사비스는 기술 스택 자체가 엄청나게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제품 디자이너와 관리자 등이 기술과 그 미래 전망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어야 하고, 어떤 기능을 활용할 수 있을지 파악해야 한다고 했다.
케이시 뉴턴이 AI가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기초 과학의 연구 과제를 모두 지원하는 것이 하나의 모델로 될 것인지 아니면 서로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하냐는 질문을 했을때, 허사비스의 의견은 AGI는 하나의 방식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물론 특수 데이터나 도메인 전문가와 협력할 수 있지만 특수 분야에 대한 학습 내용이 일반 모델에 다시 적용되어 일반 모델을 점점 더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케빈은 다시 세르게이 브린과 허사비스의 패널 토의에서 보인 두 사람이 AGI를 예측한 타임라인이 다른 이유를 묻자 허사비스는 브린이 말한 2030년 이전이나 자기가 이야기한 2030년 이후는 큰 차이가 없으며 자신은 2010년 딥마인드 창업한 이후 일관되었다고 한다. 이는 얼마나 많은 획기적인 발견이 더 필요한지에 대한 불확실성과 AGI의 정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며 자신은 AGI에 높은 기준을 갖고 있다고 한다.
오늘날의 시스템에서 부족한 것은 틀에서 벗어난 진정한 발명과 사고, 즉 단순히 수학적 추측을 푸는 것이 아니라 추측을 만들어내는 것임을 지적하고 또한 일관성도 중요하다고 한다.
케이시가 각 모델이 2~3%씩 나아지면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인지 아니면 기술적 돌파구에 찾아 갑자기 지능 폭발이 일어날 것인지 (이를 소프트 테이크오프와 하드 테이크오프라고 부른다) 묻자 둘 다 가능하지만 자신들은 확장성과 소위 점진적인 발전에 엄청나게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에 오픈AI에 대한 책을 낸 카렌 하오 주장처럼 대규모 에너지와 자원이 필요한 거대한 일반 모델이 아닌 알파폴드 같은 적정 규모의 모델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서 (국내에서도 여러 사람들이 주장하는) 작은 모델을 훈련시키려면 대형 모델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제마니이 플래시같은 워크호스 모델을 좋아하는데 대형 교사 모델을 활용하지 않고서는 그런 종류의 모델을 구축할 수 없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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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알파이볼브, AI 안전 문제, 중국과의 갈등, AGI 이후의 세상, AI 동반자 시장, 일자리 문제 등에 대해 허사비스의 생각을 알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팟캐스팅이라고 본다. 번역기를 통해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 보며 다들 일독하기 권한다.
이번 구글 I/O 발표 장에 나타난 구글의 세르게이 브린이 제미나이가 최초의 AGI가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AGI의 경쟁에서 구글이 승리할 것임을 밝힌 것은 구글 임직원들도 깜짝 놀라게 한 사건이었다. 벤처비트에서는 이를 딥마인드의 과학 로드맵이 구글의 경쟁적 AGI 전략과 충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구글은 더 사업적으로 적극성을 보일 것이지만 그 기반을 만드는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가 제시하는 신중한 견해를 계속 확인하면서 구글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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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앤스로픽, 클로드 4에 안전 조치 상향 ('ASL-3' 수준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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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이 클로드 오푸스 4 출시와 함께 앤스로픽의 책임 있는 확장 정책(RSP)에 명시된 AI 안전 레벨 3(ASL-3) 배치 및 보안 표준을 활성화했다. ASL-3 보안 표준은 모델 가중치 탈취를 어렵게 하는 강화된 내부 보안 조치를 포함하고 있으며, 해당 배치 표준은 클로드가 화학, 생물, 방사선 및 핵(CBRN) 무기의 개발 또는 획득에 악용될 위험을 제한하도록 설계된 좁은 범위의 배치 조치를 다룬다.
오픈AI에서 얼라인먼트를 연구하다 앤스로픽으로 옮긴 얀 라이크는 엑스에 다음과 같은 트윗을 올렸다. 마찬가지로 샘 보우만 역시 클로드 오푸스 4는 얼라인먼트 평가가 가장 철저했다고 하면서 이를 강조하는 트윗을 올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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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샘은 아직 조직적인 속임수나 샌드백의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확실하게 배제하기는 어렵지만, 수십 명의 인력이 수개월에 걸쳐 다각도로 조사한 결과에도 그런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샌드백의 증거라는 것은 AI가 의도적으로 자신의 실제 능력을 숨기거나 성능을 저하시키는 행동을 한다는 증거를 말한다.
샘이 공개한 나쁜 소식으로는 레드팀(red-team) 테스트를 충분히 강하게 하면, Opus가 명백히 해로운 요청에도 기꺼이 응하려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다크웹을 이용해 무기급 우라늄을 구한다거나, 폐쇄되지 않기 위해 협박용 블랙메일을 시도한다거나, 감금에서 탈출을 시도하려는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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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제들은 대부분 훈련 중에 조기 완화(mitigation)를 도입해 꽤 줄였지만,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라고 한다.
주도권을 취하기 위한 행동으로는 오푸스에 실세계 도구 접근 권한을 주고 ‘대담하게 행동하라’거나 ‘스스로 주도해라’고 하면, 이미 그 방향으로 기울어 있는 모델이 더욱 ‘일처리’를 하려고 했다.
앤스로픽의 입장에서 클로드 오푸스 4가 ASL-3 보호가 필요한 역량 임계점을 확실히 통과 했는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한다. 모델의 위험 수준을 확실하게 평가하기 위해서는 더욱 상세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푸스 4가 ASL-4 표준이 필요하다는 것은 배제했으며 클로드 소넷 4도 ASL-3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이 전에 소넷 3.7을 배포했을 때 이미 이런 보호 기능이 필요할 수 있음을 인지했으며 앞으로 개발 속도를 감안했을 때 가까운 미래에 출시할 모델에는 ASL-3가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했다. 그러나 오푸스 4가 이런 임계점을 초과하지 않았다고 하면 ASL-3 보호 기능을 제거하거나 조정할 수 있다고 했다.
앤스로픽을 세 가지 단계로 구성한 접근 방식을 개발했는데, 시스템을 탈옥하기 어렵게 만들고, 탈옥이 발생하면 이를 감지하고, 방어 시스템을 반복적으로 개선하는 것이다.
- 시스템 탈옥의 경우는 유해 및 무해한 CBRN 관련 프롬프트와 완료를 나타내는 합성 데이터로 학습한 실시간 분류기 가드가 모델 입력과 출력을 모니터링하고, 특정 유해 CBRN 정보 유형을 차단하기 위해 개입 하는 시스템인 헌법 분류기를 구현했다.
- 탈옥 발생 시 감지를 위해서는 헌법 분류자 스트레스 테스트에 중점을 둔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 오프라인 분류 시스템, 위협 인텔리전스 파트너십을 포함한 광범위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여 CBRN 오용을 가능하게 하는 잠재적인 범용 탈옥을 신속하게 식별하고 대응하고 있다.
- 방어 시스템을 반복적으로 개선해서 발견한 탈옥과 유사한 합성 탈옥을 생성하고, 해당 데이터를 사용하여 새로운 분류기를 학습시키는 등의 방법을 통해 탈옥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다.
모델 가중치 보호를 위해서는 모델 가중치 접근을 위한 양당사자 승인, 향상된 변경 관리 프로토콜, 바이너리 허용 목록을 통한 엔드포인트 소프트웨어 제어 등을 사용하고, 이그레스 대역폭 제어 즉 아웃바운드 네트워크 트래픽 속도를 제한함으로써 모델 가중치 유출을 방어한다.
자세한 내용은 시스템 카드와 이번에 실행한 ASL-3 배치 안전 조치 보고서는 이 문서를 참고하면 된다. 시스템 카드에는 세이프가드 결과, 에이젠틱 안전, 얼라인먼트 평가, 오푸스 4 복지 평가, 보상 해킹, RSP 평가 등이 담겨 있다. 국내에서 발표하는 모델의 모델 카드나 시스템 카드에도 이 정도 안전 평가의 내용이 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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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올트먼∙아이브의 '이미 늦었을지도 모를'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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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새 올트먼이 조니 아이브와 함께 2년 동안 비밀리에 새로운 AI 기기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 수행팀인 IO를 65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뉴스가 나왔다. 이 인수는 전액 지분 투자 방식이지만 이미 작년에 오픈AI는 IO의 지분 23%를 인수했었다. 당시 오픈AI의 스타트업 펀드도 투자했었다. 엔지니어, 과학자, 연구자, 물리학자, 제품 개발 전문가로 구성된 IO의 직원 약 55명은 오픈AI에 합류하게 되지만, 조니 아이브의 디자인 스튜디오인 ‘러브프롬(LoveFrom)’는 독립적인 회사로 존재할 예정이다. 이 딜로 오픈AI는 러브프롬의 고객이 되고, 러브프롬은 오픈AI의 지분을 받게 된다. 양사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는 동안 이번 거래가 올여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의 관심은 과연 어떤 기기가 나올 것인가 하는 점이다. 월 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샘 올트먼은 직원들에게 개발 중인 기기를 선 보였다고 하며 AI 동반자인 이 기기가 1억 대 이상 팔릴 것을 바란다고 했다.
올트먼과 아이브는 자신들이 진행 중인 비밀 프로젝트에 대한 몇 가지 힌트를 제공했다. 이 제품은 사용자의 주변 환경과 생활 방식을 완벽하게 인식하고, 눈에 띄지 않으며, 주머니나 책상 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형태가 될 것이다. 맥북 프로와 아이폰 다음으로 책상 위에 올려놓는 세 번째 핵심 기기가 될 것이라는 것이 두 사람의 견해이다. 올트먼은 이 기기가 안경이 아니며, 아이브가 몸에 착용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하는 데 회의적이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아이브의 팀은 수개월 동안 이 기기를 대량으로 출시할 수 있는 업체들과 논의했고, 올트만은 오픈AI가 "이전 어떤 회사보다도 빠르게" 고품질 기기를 대량으로 출시할 것이며, 내년 말까지 기기를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새로 ChatGPT에 가입하면 새 기기를 우편으로 보내주고 그걸 사용하게 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들을 기존의 기기가 작동하지 않을 것이고 사람들이 AI를 쓰기 위해 노트북을 열고 무엇인가를 입력하는 패러다임은 낡은 것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디 인포메이션의 마틴 피어스는 ‘올트먼의 AI 기기 관련 주장의 맹점’이라는 기사에서 AI 전용 기기의 필요성에 대한 주장이 설득력이 없기 때문에 무의미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노트북이 아닌 옵션으로 잠긴 휴대폰과 대화할 수 있고, 메타의 레이밴 스마트 글래스 같이 노트북, 스마트폰, 타이핑 없이 동일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오픈AI가 무엇을 계획하든 우리가 이미 가지고 다니는 기기를 사용하는 것보다 더 간단해질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피어스는 올트먼이 새로운 기기의 가치를 강조하는 것이 분명 전략적이고 스마트폰 업체에 의존적이지 않고 자체 하드웨어를 통해 자사의 운명을 주도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사실 오픈AI는 ChatGPT를 스마트폰에 사전 탑재하려고 했다고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사례가 있다.
그가 지적하는 문제 중 하나는 새로운 기기 출시 시점이 내년 말이면 앞으로 18개월인데, 이 기간 중에 기술 발전은 훨씬 클 것이고 따라서 우리는 이미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안경을 통해서 AI 비서와 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IO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무엇일지 개인적으로도 궁금한데 이미 2년을 개발해 왔고, 앞으로도 18개월이 더 필요하다면 뭔가 원하는대로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는 추측을 해 볼 수 있다. 조니 아이브가 몸에 부착하는 형태가 아니라고 하니 안경도 반지도 이어폰도 아닐 것이고 그렇다면 과연 어떤 폼 팩터가 나올 수 있는 것인지 매우 궁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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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y Ive: “Ideas are always fragile”, via Startup Archive(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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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 연례 예산 회의에서 EC 위원장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이 2026년에는 인간 수준 AI가 등장할 것이라 예상되기에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예산 변경을 주문했다 (EC, 5월 20일). 해당 부분은 다음과 같다: “앞으로 어떤 일이 닥칠지 전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AI와 같은 신기술을 생각해 보십시오. 현재 예산안을 협상할 당시, 우리는 AI가 2050년쯤에야 인간의 추론 능력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내년에 이미 이러한 상황이 실현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음 예산 주기가 끝날 때까지 혁신이 우리를 어디로 이끌지 지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내일의 예산은 신속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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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23일 새벽 미 하원은 215대 214라는 아주 근소한 차이로 ‘One Big Beautiful Bill Act’(HR1:House Resolution 1)라는 예산법안을 통과시켰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명명한 것으로 보이는 이 법안은 세금, 지출, 부채 문제를 다룬 단순한 예산법안의 성격을 넘어 향후 10년간 미국 주정부의 AI 규제를 금지하는 조항도 포함하고 있어 전 세계 AI 거버넌스 체계에 중대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테크폴리시, 5월 23일). 주별로 상이한 AI 규제가 혼란을 야기하는 것을 막고 연방 차원의 AI 법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주 단위의 AI 규제가 "혼란스러운 누더기(confusing patchwork)"처럼 되는 것을 방지하고, 의회가 연방 차원의 AI 법률을 개발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주 의원, 법무장관, 시민 사회 단체는 이 법안이 소비자 보호를 희생시키면서 기술 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비판하고 있고, 민주당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에 직면해 있어, 상원에서의 통과 여부는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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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크런치에 프랑스의 미스트랄AI에 대한 내용이 업데이트 되었다 (테크크런치, 5월 23일). 미스트랄의 경영진, 제품, 펀딩에 대해 궁금한 점을 모두 알 수 있다.
- 지난 주에 미국이 중동의 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최첨단 엔비디아 칩 공급에 대한 협력 뉴스가 나왔는데, 당시 오픈AI가 UAE가 협상 중이라고만 했다. 5월 22일 오픈AI 공식 발표에서는 미국 외 최초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위한 협정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스타게이트 UAE라고 부르는 이 제휴는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OpenAI for Countries’를 통한 첫 번째 파트너십으로 G42, 오라클, 엔비디아, 시스코, 소프트뱅크 등의 참여로 이루어졌다. 파트너십의 내용으로는 2026년에 가동 예정인 200MW 규모의 아부다비 1GW Stargate UAE 클러스터 구축, 미국-UAE AI 가속화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UAE의 미국 스타게이트 인프라 투자가 있다.
이는 아랍에미리트가 올해 초 미국에 1조 4,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약속에 따른 것이다. 이 새로운 파트너십은 UAE가 정부, 에너지, 의료, 교육, 교통 등 주요 분야에서 OpenAI의 도구를 활용하여 혁신과 경제 성장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국민들에게 지속적인 혜택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며, UAE는 전국적으로 ChatGPT를 활성화하는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되어 전국민이 오픈AI의 기술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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