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3, 윤석열의 그림자.

• ‘윤 어게인’ 신당 창당은 일단 무산됐지만 여전히 윤석열의 존재감이 크다.
• 지난 토요일에는 윤석열의 탄핵 심판 대리인이었던 김계리(변호사)가 윤석열과 밥 먹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나의 첫 대통령, 윤버지”라는 글을 남겼다. ‘윤버지’는 윤석열 아버지라는 의미다.
• 윤석열이 “청년들의 순수한 정치 운동에 아버지처럼 함께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다같이 죽자는 거냐”고 말했다.
• 조선일보는 사설에서 “파면 당해 재판 중인 전직 대통령을 대선 판에 끌어들여 어쩌자는 것이냐”고 개탄했다.

‘어대명’ 넘어 ‘구대명’.

• 일요일 민주당 영남권 경선에서 이재명(전 민주당 대표)이 90.8%를 기록했다. 압도적인 1위다.
• 토요일 충청권 경선에서는 88.2%를 득표했다. 누적 89.6%를 기록해 사실상 후보로 확정된 상태다. ‘어대명(어차피 대선은 이재명)’을 넘어 ‘구대명(90%대 득표율 이재명)’이란 말도 나온다.
• 민주당은 네 차례 경선으로 후보를 확정한다. 23일 호남권 투표에 이어 27일 수도권 등 투표까지 합산해 후보를 결정한다.
• 국민의힘은 지역 순회 없이 선거인단 투표 50%와 여론조사 50%를 합쳐 네 차례에 걸쳐 경선을 치르고 5월3일 후보를 결정한다.
• 조선일보는 “89% 쇼크”라는 표현을 썼다. 벌써부터 ‘이재명 독재’라는 키워드를 밀고 있다. “소속 당의 견제를 거의 받지 않는 무소불위 대통령 등장 가능성을 알리는 예고편”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홍준표-한동훈-김문수-안철수.

• 오늘 국민 여론조사로 후보 4명을 결정한다.
• 전국지표조사(NBS) 여론조사에서는 홍준표(전 대구시장)가 12%로 1위, 한동훈(전 국민의힘 대표)이 10%로 2위, 김문수(전 고용노동부장관)가 9%로 3위, 안철수(국민의힘 의원)가 8%로 4위에 올랐다.
• 나경원(국민의힘 의원)은 3%로 5위다. 나머지 3명은 1% 미만이다.

국민의힘은 아직 윤석열의 수렁에.

• “중도 외연 확장을 시도하기보다는 이미 결집돼 있는 보수 지지층의 눈치를 살피다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 동아일보의 평가다. 보수 언론이 계속해서 윤석열을 손절하라는 신호를 보냈지만 윤석열의 존재감이 여전히 크다.

쟁점과 현안.

이재명 역대 최고 지지율.

• 한국갤럽 조사 결과다. 이재명(전 민주당 대표)이 38%로 비상계엄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 국민의힘은 오세훈(서울시장)이 빠지고 한덕수(대통령 권한대행)가 들어오면서 지지율을 나눠갖는 모양새다. 한덕수가 2%에서 7%로 올랐고 김문수(전 고용노동부 장관)는 7%로 줄었다. 홍준표(전 대구시장)는 7%, 한동훈(전 국민의힘 대표)은 6%다.
• 이준석(개혁신당 의원)도 아직 존재감이 없다. 2%다.

• 국민의힘 후보들을 다 더해도 29%, 이재명과 9%포인트 차이다.
• 의견 유보 등 기타 의견이 33%나 된다.
• 정당 지지율도 9% 격차다.
• 응답률은 꽤 높은 편이다. 여론조사에 관심이 많다는 의미다.

민주당 집권하면 특검법 11건 통과된다.

• 이게 조선일보가 보수 진영에 보내는 결집 신호다. 기업 경영의 자유가 위축되고 재정 건전성이 악화된다는 등의 이유를 대고 있지만 실제로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 윤석열이 거부했던 김건희 특검법과 명태균 특검법, 채 상병 특검법, 내란 특검법,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 등이 다시 발의돼서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 노동자들에 손해 배상을 제한하는 노란봉투법과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를 규정한 상법 개정안, 남는 쌀을 정부가 사들이고 손실을 보전하는 내용의 양곡 관리법 개정안 등도 다시 발의할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재명 당선되면 재판은?

• 대법원이든 헌법재판소든 지금은 밝힐 이유가 없다는 게 정인진(법무법인 바른 변호사)의 주장이다.
• 국민의힘은 진행 중인 재판은 “재직 중 소추를 받지 않는다”는 헌법 84조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 이재명은 “당선되면 진행 중인 재판은 정지되는 게 다수설”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소추’의 ‘소’는 기소, ‘추’는 소송 수행이라 소와 추를 모두 받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는 논리다.
• 정인진은 “법원은 사전적으로 법률을 해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누군가가 소송을 제기했을 때만 권한을 행사할 수 있고 의견 표명조차도 미리 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 법원은 판결로 말해야 하고 법정에서 주장과 입증을 거친 뒤에야 결론을 내릴 수 있다. “해야 할 일은 하고, 해서는 안 될 일은 하지 않아야 한다, 이게 국가기관의 직무수행상 대원칙”이라는 이야기다.
• 결국 대법원이 결정하게 될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당장 선거법 사건이 대법원에 올라가 있으니 재판 진행 여부를 결정할 거고 그 판단이 다른 재판의 기준이 될 거라고 보는 게 합리적인 전망이다.
• 결국 지금 시점에서는 누구도 의견을 낼 수 없고 내봐야 의미도 없는 상황이다.

반문교사? 이재명은 증세로 집값 안 잡는다.

• 중앙일보가 이재명의 부동산 정책을 1면 머리기사로 소개했다. 마음에 든다는 의미다.
• 캠프 사무실 화이트보드에 이렇게 적혀 있었다고 한다. “세금으로 집값 잡지 않는다.”
• 문재인 정부는 28차례 부동산 정책을 발표했지만 집값을 잡지 못했다. 이재명 캠프는 지난 대선 패착을 부동산에서 찾고 있다.
• 이재명도 국토보유세 공약을 두고 “표도 떨어지고 별로 도움이 안 됐다”고 말한 적 있다.

이재명 싱크탱크 출범 영상에 문재인만 빠졌다.

• 김대중(전 대통령)과 노무현(전 대통령)은 나오는데 문재인은 건너뛰었다.
• 이재명 캠프는 문재인의 소득 주도 성장에 대한 비판을 의식해 ‘성장을 통한 이윤 공유형 분배’를 공약으로 내건다는 계획이다.
• ‘성장과 통합’ 포럼 관계자는 “이념에 편중됐던 문재인 정부 실정을 반면교사 삼겠다는 방침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다르게 읽기.

조선일보의 호소.

• “상식 있는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나.”
• 조선일보가 사설에서 윤석열에게 나서지 말아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 “민주당에 한심하게 밀리고 있는 사람들이 이러고 있으니 지지층도 혀를 찬다”고 지적했다.

한국 정부 메이슨 ISDS 패소에 항소 포기.

• 메이슨은 삼성물산 주주였던 미국계 사모펀드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으로 손해를 입었다며 한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걸어 한국 정부가 패소했고 취소 소송을 냈는데 역시 패소했다.
• 한국 정부가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인정됐다. 어차피 ISDS(투자자-국가 소송)는 1심으로 끝나고 취소 소송은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
• 항소를 포기했으니 원금 2303만 달러에 이자를 포함 860억 원을 지급해야 한다.

엘리엇은 항소했는데?

• 메이슨 사건은 엘리엇 사건과 완전히 같은 사건이다. 둘 다 삼성물산 주주였고 ISDS에 가져가서 승소했고 한국 정부가 패소했다.
• 엘리엇은 손배 금액이 지난해 9월 기준으로 1389억 원으로 메이슨보다 더 많다. 한국 정부는 취소 소송을 냈고 취소 소송에서 패소하자 항소한 상태다.
• 엘리엇 사건은 실체적 판단 없이 각하 결정을 내렸고 메이슨 사건은 관할 요건과 실체적 판단까지 따져 취소 사유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게 차이다. 결국 엘리엇 사건 항소심도 이기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경선 여론조사 업체 논란.

• 지난해 총선 경선에서 배제됐던 리서치디앤에이가 이름만 바꿔서 들어왔다. 일부 지역구에서 현역 의원을 제외하고 여론조사를 진행해 논란이 됐던 시그널앤펄스라는 업체다.
• 선관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범계(민주당 의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난 총선 때는 스스로 용역을 포기했고 제재를 받은 건 없다”는 이야기다.
• 김동연이 반발하고 있다.

용산 말고 Vs. 일단 용산.

• 용산에 들어가고 싶은 후보는 없다. 다만 현실적인 대안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 김경수가 먼저 “내란의 소굴”이라며 “단 하루도 용산 대통령실을 이용하지 않겠다”며 이슈를 던졌다. 김동연도 “당선 즉시 세종으로 이전한다”는 입장이다. 이재명은 “일단은 용산을 쓰면서 청와대를 신속 보수해 다시 들어가는 게 좋겠다”는 입장이다.
• 국민의힘도 의견이 엇갈린다. 홍준표와 안철수는 청와대 복귀파다. 나경원은 세종 이전파다. 한동훈은 용산 잔류파다. 김문수는 “신중히 검토하겠다”고만 말했다.
• 이준석도 세종파다.

찔끔 추경, 골든타임도 놓쳤다.

• 정부가 추가경정 예산으로 12조 원을 잡았다. 올해 성장률이 0%대에 그칠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추경 규모가 너무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
•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에는 GDP 대비 2.3% 추경을 집행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닥친 2020년에는 3.3%였다. 올해는 12조 원이면 0.5% 수준이다.
• 우석진(명지대 교수)은 “집행 시점도 늦어 효과가 반감될 것으로 보이는만큼 2차 추경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중국이 서해에 꽂고 있는 수상쩍은 구조물.

• ‘선란 관리 시설’이라는 명목으로 헬기 착륙이 가능한 구조물을 만들고 있다. 위성 사진으로 보면 축구장 하나 정도의 크기다.
• 중국은 남중국해에서도 인공섬을 만들어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일본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 박용한(국방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상대방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만드는 회색지대 전술로 ‘바다 공정’을 펼치고 있다”면서 “국제 시스템을 무력화하는 교묘한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 신범철(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구조물 이동을 요구하고 거부하면 우리도 같은 수와 면적의 구조물을 설치할 것이란 입장을 강단있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과실치사 의사도 영업 중.

• 소신껏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보장해준다는 차원이지만 면죄부가 되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 의사는 업무상 과실치사로 처벌 받아도 면허 취소가 되지 않는다.
• 금고 이상의 면허취소형을 받고도 최대 6년까지 영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
• 면허를 다시 취득하는 경우도 있다. 개전의 정(뉘우치는 태도)이 뚜렷하다고 인정하면 면허를 다시 내준다. 최근 5년 동안 387명이 재교부를 신청해 115명이 받았다.

애플이 텍사스 공장을 키우지 않은 이유.

• 2019년 1기 트럼프 시절 트럼프가 제조업의 회귀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지만 애플은 텍사스 공장에 추가 투자를 하지 않았다. 노동자들 근태에 문제가 많았고 공급 업체도 찾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 팀 쿡(애플 CEO)이 “미국은 중국과 경쟁할 수 있을 만큼 숙련된 제조업 노동자가 충분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 미국의 무역 적자는 단순히 달러 가치가 높기 때문에 발생한 게 아니고 제조업의 위기는 중국 제품에 관세를 때려서 해결할 문제도 아니다. 홍춘욱(프리즘투자자문 대표)은 “트럼프가 문제 삼는 달러의 기축 통화 지위와 만성적인 무역적자가 미국의 번영을 가져온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 경상적자는 줄어들겠지만 심각한 불황에 빠져들 가능성이 크다. 홍춘욱은 “트럼프는 제대로 된 경제학자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법과 대안.

서울은 느티나무, 제주는 동백나무를 심자.

•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지역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 서울은 열섬과 미세먼지가 문제니까 느티나무와 이팝나무가 필요하다. 탄소 흡수력이 좋고 경관도 좋다.
• 산악 중심인 강원도에는 낙엽송과 함께 졸참나무와 서어나무 등 활엽수를 심어 방화림 띠를 조성하는 게 좋다.
• 경상도는 이미 아열대 기후로 가고 있으니 병해충에 강한 느티나무와 팽나무 등을 심는 게 좋다.
• 폭염이 심한 내륙 충청도는 아까시나무나 밤나무를 심으면 기후 적응이 빠르고 홍수도 막을 수 있다.
• 제주도는 난대 수종인 동백나무와 후박나무, 생달나무 등을 심어 난대림을 보존할 필요가 있다.

태양광 패널 깔 수 있는 곳이 국토 8분의 1.

• 산을 깎아 태양광 패널 세우면 산도 동물도 못 산다. 산사태 위험도 크고 동물들도 갈 곳이 없다. 생태계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재생 에너지 발전원을 확보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풀씨행동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전국 10만443㎢ 가운데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수 있는 공존 지역이 12.3%, 1만2337㎢ 정도다.
• 법정 보호 지역이나 생태 자연도 1~2등급, 경사도 15도 이상, 산사태 위험 지역 등을 제외한 면적이다. 회피 지역은 67.4%다.
• 최소 2700㎡의 면적을 확보할 수 있고 도시와 10km 이내로 가까운 곳을 추려 공존 지역으로 지정했다. 풀씨행동연구소는 “공존 지역을 중심으로 통합적 입지 계획을 세우면 태양광만으로도 재생 에너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기요금 3배 감당할 수 있나.

• 전기는 부족해도 문제지만 넘쳐도 문제다.
• 한국의 전체 전력 설비는 144GW인데 4월 중순이면 최저 40GW 정도 된다. 이럴 때는 100GW의 설비를 꺼놓거나 최저 기동만 하고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 태양광이 대략 30GW 정도인데 소형 태양광은 전력거래소에서 스위치를 조종할 수 없다. 그래서 전력 소비가 줄어들면 다른 발전소를 꺼야 하는데 이걸 하향 예비력이라고 한다.
• 탄소중립 로드맵에 따르면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45.9%의 탄소 배출을 줄여야 한다.
• 조홍종(단국대 교수)은 전력 수급 계획의 문제를 세 가지로 정리했다.
• 첫째, 수요 예측이 불확실하다. 재생 에너지를 늘리는 방향이 맞지만 그만큼 하향 예비력을 확보해야 한다. LNG 발전을 늘리되 가동률을 줄이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지만 그만큼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 둘째, 송전망을 두 배로 늘려야 할 텐데 지금도 부족한 상황이다.
• 셋째, 전기요금에 대한 전망이 없다. 유럽은 이미 한국의 3배 수준이다. 감당할 자신이 있나.

오늘의 TMI.

실버 택배 월급은 60만~80만 원.

• 65세 이상은 대중 교통이 무료라 가능한 서비스다. 서울 시내 택배는 1만2000원, 수도권은 2만4000원, 충남 등 장거리는 3만5000원으로 오토바이 퀵 서비스의 절반 수준이다.
• 택배비 가운데 30%를 회사가 뗀다. 점심값 등을 빼면 40만 원 정도가 남는다고 한다.

‘초고속 산불’이란 말 장난.

• 초속 27m의 돌풍이 불어서 피해가 컸다는 분석이 있었지만 원래 대형 산불 때는 강풍이 불었다.
• 2005년 강원도 양양 산불은 최대 초속 32m였고 2019년 고성·속초 산불은 초속 35.7m였다. 울진·삼척 산불도 초속 27m였다.
• 송진석(경향신문 전국사회부장)은 “대형 인재였던 산불이 자연재해로 둔갑했다”고 지적했다.

날마다 아침 8시 기자회견.

•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전 멕시코 대통령) 이야기다. 1438회의 기자회견을 했고 퇴임 무렵까지 70% 수준의 지지율을 유지했다.
• 후임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멕시코 대통령)도 전통을 이어받았다. 출근길 기자회견을 ‘마냐네라(일찍 일어나는 사람)’라고 부르는데 질문을 받다 보면 두 시간을 넘길 때도 있다. 전임자보다 더 간결하면서 덜 공격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지율은 85%를 찍고 있다.

무안공항에 안 가서 발생하는 경제적 비용

• 서남권 주민들이 무안국제공항을 이용하지 않아 발생한 경제적 비용이 3248억 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무관한 2023년 기준 교통비와 시간 손실 등을 환산한 접근 비용이다.
• 인천공항 출입국 승객 5207만 명 가운데 서남권 거주자는 259만 명(5%)이었다. 김포공항 이용객 332만 명 가운데 서남권 거주자는 7만 명(2%)이었다.
• 서남권 거주자가 인천공항을 이용하려면 평균 3시간48분, 비용은 4만 원 정도가 든다. 무안공항까지는 평균 51분이지만 노선 수와 운항 편수가 적기 때문에 1년 이용객이 23만 명 수준에 그쳤다.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 요금 1550원으로.

• 1400원에서 150원 오른다.
• 서울교통공사 누적 적자가 19조 원에 이른다. 하루 이자만 3억 원 이상이다.
• 지난해 7241억 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5년 걸린 종묘 공사, 200억 원 들었다.

• 기와를 모두 수제 기와로 바꿨다. 가마 내부 온도가 1100도까지 올라가는데 36시간 가까이 잠도 못 자고 불을 땠다고 한다.
• 종묘는 조선 왕조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보관하는 사당이다.
• 가로 길이 101미터, 한국의 단일 건물 가운데 가장 길다.
• 수리 기간에 창덕궁에 보관했던 신주를 가마 28기에 나눠싣고 1100여 명이 행진을 했다. 왕들의 귀환 행렬,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한 시간이었다는 평가다.

밑줄 쳐 가면서 읽은 칼럼.

도토리도 키를 재야 한다.

• 박근혜는 “그때는 몰랐다”면서 “최서원(최순실)에게 속았다”고 후회했지만 거듭 사과했다.
• 박근혜 회고록에 이런 대목이 있다. “나는 옆에 있는 사람을 경계하지 못한 것 때문에 인생에 지울 수 없는 큰 오점을 남겼고, 그로 인해 국가에 혼란을 가져오고 국민을 실망시켰다는 점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 윤석열은? 여전히 “다 이기고 돌아왔다”고 정신승리를 하고 있다.
• 박근혜도 파면 결정에 깨끗하게 승복하지 않았던 건 같지만 그래도 다른 건 다르다. 어쨌거나 박근혜를 딛고 한국 사회는 다음 단계로 갔지만 윤석열은 지금 강성 지지자들을 끌어모아 분열과 갈등을 키우고 있는 중이다. 윤석열과 비교하면 박근혜는 퍼블릭 마인드가 있었다. 슬로우뉴스의 회고록 AS 센터.

4년 중임제가 대안일까.

• 최장 8년으로 늘어날 텐데 당연히 대통령 권한도 더 커진다.
• 게다가 대선과 총선을 함께 치르면 대통령 권한이 네 배로 늘어날 수도 있다. 4년 중임제는 제왕적 대통령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이야기다.
• 최병천(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박근혜와 윤석열 탄핵은 87년 헌법의 한계가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였다”면서 “두 번에 걸쳐 87년 헌법이 작동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지적했다.

익숙했던 두 겹의 세계와 결별해야 한다.

• 하나는 87년 체제다. 김호기(연세대 교수)도 “87년 체제의 한계를 87년 체제의 힘으로 저지했다”고 평가했다.
• 다른 하나는 97년 체제다. 세계화와 신자유주의는 성장과 불평등을 동시에 불러왔다.
• 87년 체제가 근본적인 위기에 직면한 것처럼 97년 체제는 트럼프의 관세 전쟁으로 흔들리고 있다.
• 김호기는 “새 정부의 정책의 중심에는 성장과 분배는 물론 개방과 복지의 ‘이중적 선순환’, 그리고 미·중 패권 경쟁 시대에 적극 대처하는 국익 중심의 통상 및 외교정책이 자리 잡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한부 정권이 할 일은 속도 조절.”

• 한덕수는 관세 협상에 너무 나서지 말라는 경고다.
• 문정인(연세대 교수)은 “일괄 타결 방식보다 부문별 분리(de-packaged) 방식이 맞다”고 지적했다. 관세는 한미FTA 틀에서 순리대로 풀고 비관세 장벽 철폐는 전향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 하지만 단순히 무역 흑자를 문제 삼아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따져야 한다. 한국은 2023년 기준으로 미국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나라다.
• 방위비 분담도 별개의 의제로 다뤄야 한다. 지난해 방위비 분담금이 1조3464억 원이었는데 트럼프는 10배가 넘는 100억 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애초에 한덕수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못해도 2등의 함정.

• 박원호(서울대 교수)는 국민의힘이 3중을 잃었다고 본다. 3중의 첫 번째 중은 영호남이 아닌 서울, 두 번째 중은 중산층, 마지막 중은 중간 세대다. 이명박은 세 가지를 모두 잡았지만 지금은 모두 사라졌다.
• 박원호는 “지금 국민의힘은 민정계 보수를 넘어 거의 유신 정도 수준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지금은 ‘못해도 2등’의 함정에 빠져 있지만 2등도 보장하지 못하는 뭔가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피드백.

• 지난 금요일 슬로우레터에서 국민의힘 경선 ‘죽음의 조’라는 표현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경선 통과가 유력한 후보들끼리 한 조에 편성됐다는 의미였을 뿐 개별 후보의 실력에 대한 평가는 아니었습니다.
• 유력 후보만 소개하고 유정복(인천시장)과 양향자(전 개혁신당 의원), 이철우(경북도지사) 등이 빠졌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맞는 지적입니다.
• 전공의 관련 일러스트에 스커트와 하이힐을 신은 여성의 이미지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메일에는 안 들어가고 슬로우뉴스 본판에만 들어갔는데 맞는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공의들은 주로 크록스를 신고 치마를 입는 경우는 거의 없죠. 삭제했습니다.
• 농가 인구는 단위가 잘못됐습니다. 다음 그림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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