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했다”와 “모른다”만 했다.

• 윤석열이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 출석했다.
•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 지시한 사실이 있느냐”고 묻자 “없다”고 했다.
• “국가 비상입법기구 쪽지를 최상목(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준 적이 있느냐”고 묻자 “기사에서 봤다”면서 “이걸 만들 수 있는 사람은 김용현(당시 국방부 장관)밖에 없는데 확인을 못했다”고 말했다.

둘 다 거짓말일 가능성이 크다.

• 김용현은 검찰 조사에서 “윤석열이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곽종근(당시 특수전사령관)도 같은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 쪽지도 마찬가지다. 김용현이 작성한 건 맞지만 최상목은 윤석열에게 받았다고 말했다.
• 쪽지는 단순히 경고성 계엄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입증할 매우 중요한 단서다.

유리창 깨는 영상 보고도 엉뚱한 소리.

• “군인들이 청사에 진입했을 때 직원들이 저항하니까 스스로 나오지 않느냐”고 했다. 국회를 무력화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는 주장이다.
• 재판이 끝날 무렵 발언 기회를 요청해 “국회와 언론은 대한민국에서 대통령보다 훨씬 강한 초갑”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설령 군을 투입해 국회 의결을 방해했더라도 계엄 해제 요구를 못하냐, 그렇지 않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어차피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는 막을 수 없고 경고용이었을 뿐이라는 주장을 반복했다.
• 역시 거짓말이다. 총을 쏴서라도 도끼로 문짝을 부수고라도 끌어내라 했고 만약 성공했다면 계엄 해제 요구는커녕 국회를 무력화했을 가능성이 크다.
• “포고령은 계엄의 형식을 갖추기 위한 것이고 집행의 의사가 없었다”는 주장도 앞뒤가 안 맞는다.

헌재 와서도 부정선거 음모론.

• 윤석열은 “음모론이 아니라 팩트 확인 차원이었다”고 주장했다.
• 윤석열 변호인단은 “거대한 부정선거 의혹이 있었지만 제도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국가 비상사태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계엄 선포 요건에 해당한다는 이야기다.
• 국회 대리인단은 “민주주의의 생명이며 핵심인 선거 공정성을 함부로 쓰레기통에 구겨 넣는 주장을 방치하면 민주주의도 같은 운명에 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의 여론전.

• 경향신문은 윤석열이 탄핵 심판에 계속 나오겠다고 한 걸 두고 “공개된 자리에서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하면서 여론전을 펼치려는 심산”이라고 지적했다.
• 사설에서는 “헌정 질서를 전복하려 한 윤석열이 자유민주주의를 입에 올리는 것 자체가 언어도단”이라고 지적했다.

공수처 기다리는데 병원행.

• 헌재에서 구치소로 돌아가지 않고 국군서울병원으로 갔다. 외부의료시설 진료를 허가 받았다고 한다.
• 공수처 수사관들은 구치소에서 기다리다가 윤석열이 오후 9시까지 돌아오지 않자 철수했다.

쟁점과 현안.

오늘 아침 신문 1면.

• 트럼프 취임식을 비중있게 다뤘는데 강조하는 포인트가 조금 다르다.
• 경향신문과 조선일보, 한겨레, 한국일보는“북한은 핵 보유국”이라는 발언을 머리기사로 썼다.
• 중앙일보는 “첫날부터 트럼프 스톰”이라고 평가했다. ‘관세 폭탄’도 주요 키워드다.

슈퍼 ‘마가’ 선언, 네 가지 코드.

• ‘MAGA’는 미국을 더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트럼프의 구호였다. “미국의 황금 시대가 시작된다”고 선포했다.
• 첫 번째 코드는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n First)다. “가장 아름다운 단어가 관세”라고 말하곤 했다. 첫날 행정명령에 사인할 거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일단 보류했다.
• 두 번째 코드는 비상(emergengy)이다. 남부 국경에 비상 사태를 선포했고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겠다고 예고했다. 망명 신청은 더 어렵게 불법 체류자 단속은 더 강하게 한다.
• 세 번째 코드는 구원(save)이다. 총을 맞고도 살았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하느님께서 나를 구원하신 것”이라고 주장했다.
• 네 번째 코드는 확장(expansion)이다. 파나마 운하와 그린란드를 미국 땅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매니페스트 데스티니(Manifest Destiny, 명백한 운명)라는 표현까지 나왔다.
• 다섯번째 코드는 법치(law)다. DEI(다양성과 형평성, 포용성) 정책을 폐기한다는 의미다.

취임 첫날 행정 명령 100건.

• 행정 명령(executive order)은 법률(Act)이 아니다. 의회를 거치지 않고 대통령 명령으로 가능하다.
• 트럼프는 취임 선서를 마치자마자 바이든의 행정조치 78건을 철회하는 데 서명했다.
• 파리 기후협약을 다시 탈퇴했고 WHO(세계보건기구)도 탈퇴하기로 했다. 그린 뉴딜을 끝내고 전기 자동차 의무화를 철회하기로 했다.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할 가능성이 크다.
• 2021년 1월 6일 의회 폭동 사태에 가담했던 1500여 명을 사면 조치했다.
• 20% 보편관세는 일단 보류했다.

초청 받았다더니 체육관에서 영상 중계 관람.

• 입장권 22만 장을 뿌렸는데 영하 13도 한파 때문에 실내로 옮겼다. 취임식이 열린 연방 의회 의사당 로툰다홀은 600명만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 일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 제프 베이조스 등 세계 최고 부자들이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했다.
• 김기현과 윤상현, 나경원, 조정훈 등 의원들은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영상 중계를 관람했다. 2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체육관이다.
• 홍준표(대구시장)는 심지어 호텔에서 TV를 시청했다고 밝혔다.
• 미국 대통령 취임식은 원래 해외 인사를 초청하는 행사가 아니다. 초청장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정치인들은 대부분 미국 상원이나 하원의원들이 지역구에 나눠주는 입장권 가운데 한 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올리가르히(Oligarchy)가 주인공이었다.

•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이 고별 연설에서 “부와 권력, 영향력을 거머쥔 올리가르히가 형성되고 있다”고 경고한 적 있다.
• 올리가르히(oligarch)는 ‘과두제’라는 의미의 그리스어 ‘ὀλιγάρχης’에서 유래했다. 신흥 재벌 집단을 말한다.
• 어제 트럼프 취임식에서는 장관 후보들보다 구글과 애플,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 기업 CEO들이 가장 앞줄에 나섰다.

일론 머스크의 나치 경례.

• “이것이 바로 승리의 느낌”이라고 말한 뒤 주먹을 내리쳤다. “이것은 평범한 승리가 아니었다”면서 “우리는 인류 문명의 갈림길에 서 있었다”고 했다.
• 일론 머스크는 이날 여러 차례 반복해서 나치식 경례를 했다.
• 머스크가 여야가 합의한 예산안을 반대하면서 머스크가 대통령이냐는 말도 나왔다. 머스크의 파워가 너무 크지 않냐는 지적에 트럼프는 “그가 대통령이 될 일은 없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여전히 공통된 이익을 공유하고 있다”고 분석도 나온다.
• 외국인 비자를 두고 갈등을 빚기도 했다. 머스크는 전문직 고급 인력의 이민을 늘리자고 주장하고 있는데 트럼프의 핵심 공약과 충돌한다. ‘MAGA 내전’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김정은 만날까.

• “그는 핵 무기(nuclear power)를 갖고 있고 나는 그가 다시 (국제 무대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한 발언이다.
• 트럼프가 북한과의 직거래에 나서 ‘스몰딜’을 추진할 거란 관측도 나온다. 비핵화가 아니라 핵 동결이나 군축 같은 작은 규모의 협상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 한겨레는 “새로운 협상을 시작하자는 초대장을 보낸 것”이라며 “탄핵 정국으로 외교의 손발이 묶여 있는 한국 입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더 깊게 읽기.

“일시적 착시일 뿐.”

•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지른 걸 민주당 내부에서 도는 말이다.
• “수권 정당의 비전을 제시하는 게 급선무”라는 지적도 나온다.
• 고민정(민주당 의원)이 “일시적 출렁거림일 수 있지만 이런 결과가 지속되는 것에 활발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손원제(한겨레 논설위원)은 “윤석열이 격리되면서 보수 과잉 결집도 잦아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면 극단적 행태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국민저항권의 세 가지 요건.

• 헌재가 2014년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내리면서 ‘국민저항권’이라는 개념을 정리한 적 있다.
• “공권력의 행사자가 민주적 기본질서를 침해하거나 파괴하려는 경우 이를 회복하기 위해 국민이 공권력에 대하여 폭력·비폭력, 적극적·소극적으로 저항할 수 있다는 국민의 권리이자 헌법수호제도”를 말한다.
• ‘국민저항권’을 인정 받으려면
• 첫째, 민주적 기본질서의 중대한 침해나 이를 파괴하려는 시도가 있어야 하고,
• 둘째, 저항권 외에는 유효한 구제 수단이 없어야 한다.
• 셋째, ‘민주적 기본질서의 유지와 회복’이라는 ‘소극적인 목적’에 그쳐야 한다.
• 유성열(동아일보 사회부 차장)은 “윤석열 지지자들은 법원을 침탈하고 판사를 겁박해 사법부 기능을 마비시키려 했다”면서 “‘소극적 목적’으로 민주적 기본질서를 회복하려 한 게 아니라 아예 파괴하려 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따뜻한 아이스아메리카노.

• 트럼프는 MAGA(미국을 더 위대하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당선됐다. 그런데 정작 취임 이후에는 경제 성장보다는 경기 둔화를 방어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있다.
• 트럼프가 미국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장밋빛 미래가 생각처럼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1기 때보다 경제 상황은 훨씬 안 좋고 기대감은 더 높아진 상태다.
• 신윤정(교보증권 연구원)은 “못 다한 감세의 꿈을 펼칠 시간이지만 제약이 많다”면서 “(미국 국민들의) 기대감과 실망감은 종이 한 장 차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첫째, 감세에 따른 수입 감소는 관세 인상으로 충당하기 어렵다.
• 둘째, 감세 정책은 계층 격차를 더욱 벌려 놓을 가능성이 크다.
• 셋째, 재정 적자와 국가 부채도 위험 수준이다.
• 넷째, 관세를 높이면 수입 물가가 오른다. 자국 산업 보호 효과도 크지 않고 세계적으로 무역 전쟁이 확산될 수도 있다. 통상 압력은 우려했던 것보다 강하지 않을 수도 있다.
• 다섯째, 약 달러 정책도 오래 가기 어렵다. 미국 경제도 성장이 꺾일 가능성이 크다.

“총대 메라면 메겠다”는 김부겸.

• 중앙일보가 김부겸(전 국무총리)을 만났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른 걸 두고 “민심의 기류가 주는 메시지가 있다”면서 우회적으로 이재명(민주당 대표)을 비판했다.
• “이재명 포비아로 해석하는 건 타당하지 않다”면서도 “민주당이 좀 더 유연하게 2030 세대를 포용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은 단정적으로 이야기할 게 아니라면서 “총대를 메라면 메고 누구를 도우라면 돕겠다”고 말했다. “당장은 미지근하고 맛이 없겠지만 공동체가 정말 위기인 시점에선 나 같은 사람도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자부심으로 정치를 하고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계엄에 성공했어도 검찰이 수사하겠다고 나섰을까.

• 검찰이 윤석열 수사에 의욕을 보이는 건 검찰이 정신을 차려서가 아니라 권력의 유효 기한이 다 됐다고 봤기 때문이다.
• 만약 윤석열의 내란이 성공했다면 어땠을까.
• 박용현(한겨레 논설위원)은 “권력의 맛에 취한 검찰은 사회 전반의 민주화 흐름에서 가장 지체된 조직이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 최강욱(전 민주당 의원)이 이런 말을 했다.
• “제 마음대로 지시해도 검사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아무리 어거지를 쓰고 거짓말을 해도 검사들이 언론 구워삶으면서 거짓을 참으로 만들고 다 했는데, 이제 검찰총장보다 훨씬 높은 대통령인데 이 정도도 못하겠나, 그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언젯적 검사 동일체 원칙인가.

• 박용현은 아직도 검찰 조직에는 검사동일체 원칙이 살아있다고 본다.
• 개정 전 검찰청법에는 “검사는 검찰사무에 관하여 상사의 명령에 복종한다”고 돼 있었지만 노무현 정부 시절 개정돼 “검사는 지휘·감독의 적법성 또는 정당성에 대하여 이견이 있을 때에는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는 조항이 추가됐다.
• 박용현은 “검사동일체 원칙은 애초 의미를 벗어나 ‘우리는 한 식구’라는 저급한 집단의식을 정당화하는 핑곗거리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 민주국가에서 정부 기관은 한 사람의 소유물이 아니다. “이를 부정하는 검찰의 시대착오적 행태가 윤석열이라는 괴물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다르게 읽기.

보수 언론의 법원 때리기 프레임.

•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법원 책임론을 흘리고 있다.
• 첫째, 왜 체포영장과 구속영장을 서울중앙지법이 아니라 서울서부지법에 청구했느냐는 윤석열의 주장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 둘째, 공수처에 내란죄 수사권이 없다는 주장을 고장난 녹음기처럼 반복하고 있다. 법원이 영장을 발부했지만 여전히 재판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 송평인(동아일보 논설위원)은 “대통령이 연루된 내란죄를 서부지법 같은 데서 다루는 것 자체가 ‘도대체 왜’라고 묻게 만드는 비정상”이라고 강조했다. “법대로 내란죄 수사권을 가진 경찰이 수사를 주도했다면 이 수사가 얼마나 반듯했겠느냐”면서 “위법과 편법으로 점철된 내란 수사에는 법원의 책임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 양은경(조선일보 기자)도 같은 주장을 한다. “내란죄 수사권이 있는 경찰이 수사하고 검찰을 통해 영장을 청구했으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었다”면서 “법정형 징역 5년 이하인 직권남용을 매개로 법정형이 최대 사형·무기징역인 내란죄를 수사할 수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본말 전도’”라고 주장했다.
• “국민을 ‘엄벌’로 윽박질러 사법 불신을 회복할 수 없다”는 주장은 법원 난동 사태에 명분을 실어주는 매우 위험한 주장이다.

“조중동 끊고 유튜브 보세요.”

• 요즘 윤석열 지지 집회에서 나오는 말이다.
• 이희용(언론인)은 “이 지경까지 이르렀는데 일부 보수 신문은 날선 비판을 주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도 조중동을 버린 지 오래고 보수 성향 시민들은 조중동에도 안 나오는 이야기라며 유튜브에 매달린다.
• 이희용은 “언론이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라도 이들을 처벌하고 뉴스 시장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정치를 흔들고 제도를 바꾸는 방법.

• 11월4일, 주 52시간 근무 제한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기사가 동시에 여러 신문에 실렸다.
• 11월5일, 이철규(국민의힘 의원)가 반도체 산업에 주 52시간 적용을 예외로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국민의힘은 찬성하고 민주당은 반대한다.
• 12월5일, 삼성전자가 민주당을 찾아가 주 52시간 제한을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 해가 바뀌어 1월 3일, 민주당 부설 민주연구원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이안재(삼성글로벌리서치 부사장)는 “일본과 미국도 국가 차원에서 지원을 늘리면서 빠르게 추격해 오는데 한국만 뒤처져 있다”면서 세액 공제 인상 등과 함께 52시간 예외 적용을 요구했다.
• 그리고 다음달 3일, 민주당이 ‘정책 디베이트’를 열어 주 52시간 이슈를 토론에 부치기로 했다. 이재명이 의지가 강하다고 한다.
• 박태우(한겨레 노동·교육팀장)의 질문은 이것이다.
• “반도체산업이 위기에 빠진 이유가 노동자들이 ‘덜’ 일해서일까. 위기 극복의 해법이 ‘더’ 일하는 것이어야 할까. 삼성전자가 주 52시간제에서 ‘해방’되면 글로벌 1위를 되찾을 수 있을까. 그러면 노동자들도 행복해질까.”

해법과 대안.

고향사랑기부제 79만 건, 890억 원.

• 시행 2년차, 고액 기부가 줄고 10만 원 이하 기부가 늘었다.
• 전남이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도서관 열람실이 줄어든다.

• 휴게 공간과 강의 공간을 늘리는 추세다. 서울시교육청 소속 도서관 17곳의 열람실 좌석이 2020년 5335석에서 지난해 4390석으로 줄었다.
• 대구시 공공도서관 41곳 가운데 열람실이 있는 곳은 7곳뿐이다.
• 스터디카페는 2015년 112곳에서 지난해 6944곳으로 늘었다.
• 교육부가 공공 스터디 카페를 만들겠다고 한 걸 두고 조선일보는 “접근성과 시설이 좋은 도서관 열람실은 없애면서, 다른 공공 시설을 찾아서 또 열람실을 만드는 건 앞뒤가 안 맞다”고 지적했다.

오늘의 TMI.

요즘 잘 팔리는 책.

• ‘일생에 한번은 헌법을 읽어라’와 ‘지금 다시, 헌법’ 같은 책이 판매가 크게 늘었다.
• ‘정의란 무엇인가’와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 박재현(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모처럼 유튜브를 끊은 윤석열에게 독서를 추천했다.

“작살로 잡은 회가 맛있다.”

• 지난해 8월 윤석열 부부의 여름 휴가에서 있었던 일이다. 김건희(대통령 부인)가 이렇게 말하니 김성훈(경호처 차장)이 직접 생선을 작살로 잡는 걸 찍어서 보여줬다고 한다.
• 김건희가 “역시 우리 경호처는 멋있다”고 했다고 한다.
• 박지원(민주당 의원)의 주장이다. “김성훈은 경호처 차장을 하며 폭죽놀이 등 김건희를 행복하게 하려고 별짓을 다 한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지하철 기본 요금 1550원으로 올린다.

• 1400원에서 150원 오른다.
• 2023년 8월 이후 1년 반 만이다.

권영세가 유튜버들에게 보낸 설 선물.

• 신혜식과 공병호, 성창경, 고성국 등 극우 유튜버들에게 설 선물을 보냈다. “계엄에 찬성한다”는 주장을 퍼뜨리고 있는 유튜브 채널 운영자들이다.
•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은 “대안 언론에 조그만 선물하는 거 가지고 과도하게 정치적 해석을 하고 비난하려는 태도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밑줄 쳐 가면서 읽은 칼럼.

문제는 윤석열이 아니다.

• “윤석열로 상징되는 우리의 낡은 관행과 의식, 규범과 제도가 문제다.”
• 김누리(중앙대 교수)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지지율 1위를 기록한 것을 두고 “정치적 이성보다 지역적 감성에 좌우되는 정치 행태가 내란 동조 정당을 제1당으로 등극시키는 기괴한 현상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지역주의 정치 지형을 극복할 선거법 개정 등 근본적인 처방이 없는 한 우리는 성숙한 민주사회로 나아갈 수 없다”는 이야기다.

가자지구 휴전 맞나.

• 460일 만의 휴전 합의. 여러 언론이 인질 세 명이 풀려났다는 감동적인 소식을 다뤘지만 정작 25년 동안 붙잡혀 있었던 칼리다 자라르가 동시에 풀려났다는 소식을 다룬 곳은 없었다.
• 칼리다 자라르는 팔레스타인 해방인민전선(PFLP) 소속으로 여성의날 시위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체포돼 재판도 받지 않고 수감돼 있었다.
• 구가연(서울대 교수)은 “진정한 평화가 아닌 정치적 계산의 산물”이라고 지적했다.
• “가자지구의 재건과 평화 정착을 위한 구체적 계획 없이 이루어진 이번 휴전은 진정한 의미의 평화 협상이라 보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극우를 뭉치게 하는 건 위기의식.

• 신진욱(중앙대 교수)은 “극우 정치세력과 극우 사회세력의 상호작용이 한번 가속화되기 시작하면 빠져나갈 수가 없다”고 경고했다. “정치 엘리트가 극우화하면 극우가 아니었던 지지층까지도 극우적 태도가 확산된다”는 이야기다.
• MBC 여론조사에서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지지하는 사람이 29%나 됐다. 국민의힘 지지자들만 놓고 보면 65%에 이른다.
• 신진욱은 “국가와 정당 정치가 지켜줄 걸로 생각하고 관람자의 위치에서 민주적인 세상이 유지되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용기가 필요할 때다.

• “정치인이 상대방 접근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쓸 때 민주주의가 무너지기 시작한다.”
•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의 저자 스티븐 레비츠키(하버드대 교수)의 경고다.
• “양극화를 늦추는 유일한 방법은 정치인들이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고 상대방에게 손을 내밀어 대화하고 관행을 바꾸는 정치적 대가를 치르는 것이다. 정치인은 민주주의를 자신의 정치적 이익 추구보다 우선할 용기와 의지를 가져야 한다. (중략) 한국 정치인들은 양극화를 해소할 방법을 찾을 시간이 아직 있다.”

피드백.

• 최근 여론조사에서 보수 과다 표집이 문제라면 12월에는 진보 과다 표집이 문제였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슬로우레터에서 지적했지만 과다 표집도 여론의 반영입니다. 김어준(딴지일보 총수)이 말했듯이 누가 더 전화를 적극적으로 받느냐에 따라 여론이 왜곡될 수 있습니다. 진보나 보수나 모두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는 박근혜 정부에서 시작했던 것 아니냐는 질문이 있었는데 아닙니다. 문재인(전 대통령) 공약이었고 2017년 추석 때 처음 시작했습니다.
• 어제 슬로우레터에서 이재명 사퇴를 제안한 사람은 박원호(서울대 교수)가 아니라 박상인(서울대 교수)입니다. 바로잡습니다.
• 일론 머스크는 행정효율부(DOGE)의 장관이 아니라 특별 자문위원입니다. 바로잡습니다.

독자 초청 이벤트.

• 슬로우뉴스가 주관하는 북콘서트가 있습니다.
• AGI(일반 인공지능)의 잠재적 위험과 해법을 다룬 한상기(테크프론티어 대표)의 신간, ‘AGI 시대’를 함께 읽고 이야기합니다. 박태웅(녹서포럼 의장)과 하정우(네이버클라우드 센터장) 등이 패널로 참여합니다.
• ‘AGI의 시대’와 ‘박태웅의 AI 강의 2025’, ‘AI 전쟁’, ‘2025 AI 대전환’을 한 자리에서 읽고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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